따뜻한 티 한 잔이 몸을 녹여주는

계절이 왔습니다.

눈으로 예쁜 차의 빛깔을 즐기고

코로 향기로운 향을 즐기로

입으로 따뜻하고 상큼한 맛을 즐기니

커피만큼이나 티 애호가도 많이들 계시지요?

© PublicDomainPictures, 출처 Pixabay

 

 

 

티를 좋아하신다면

주목해 주십시오.

 

삼각티백은 플라스틱을 우린 물

 

티를 우려내면서

한 번이라도 의심스러운 적 있으셨나요?

피라미드 티백이라고도 불리는

삼각티백의 정체에 관해.

전 사실 궁금했었거든요.

삼각티백 고급 져 보이고

고운 찻잎이 비쳐 보여서 좋기는 한데

티백의 정체가 영~ 개운하지 않았습니다만

설마 큰일이야 있겄냐

그냥 먹자.... 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랄 소식입니다.

캐나다의 맥길대 연구진이

삼각티백이 100%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단

사실에 주목하였고,

티백을 우린 95도씨 물의 플라스틱 개수를

파악하여 그 실험 결과를

유명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티 한 잔의 물에서 자그마치

미세 플라스틱 116억 개

나노 플라스틱 31억 개가

발견되었다는 끔찍한 소식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 입자,

나노 플라스틱은 100nm 이하인데

(100nm은 머리카락 굵기의 1/750보다

작은 크기입니다)

나노 플라스틱은 입자가 너무 작아

흡수 시 체내 밖으로 배출이 어려우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조차

아직 파악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큰 문제라고 합니다.

 

사실

티백이 플라스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하는데요.

종이 티백도 펄프 외에 20~30%의

플라스틱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삼각티백은 대부분의 제조업체에서

실크 타입이라고 하며 100% 플라스틱 성분의

티백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막연하게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사실이 이번 실험을 통해

그 수치가 밝혀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수치가

상상초월하게 커서 정말 놀랐습니다.

 

 

내가 아꼈던 포트넘앤메이슨, 플라스틱 티백!

 

알게 된 이상 계속 먹을 순 없죠?!

집에 가지고 있는 삼각티백의 차들을

찾아보았어요.

사실 더 이상 티백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것을 부지런히

먹는 중이었거든요.

 

하나 찾았습니다.

포트넘앤메이슨

영국 왕실의 차로 불리는 이 티는

벌써 2년 전 영국에 여행 갔을 때 사온 것인데

아껴서 음미하고

아직 티백 두어 개가 남아있었네요.

아이고야....

 

포트넘앤메이슨 삼각티백 미세플라스틱 검출?

 

 

이 삼각티백은 안전한 것일까요?

아님 영국 왕실도 플라스틱을

우아하게 마시고 있었던 것일까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찾아보았어요.

이미 영국에서도

티백이 퇴비화될 수 있다고 했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이슈가 된 적이 있어서

티백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있습니다.

포트넘앤메이슨 - 티백에 플라스틱 포함했는지에 관한  FAQ

 

답변을 요약하면

지난 18개월 동안 플라스틱이 없는

티백으로 차츰 바꾸어왔고

특히 삼각티백은

2019년 말까지

옥수수 전분을 사용한 'Soilon'으로

94% 대체 완료할 것이다

그러나 아래 세 제품은 여전히

플라스틱이 함유된 티백을 사용하고 있다.

(아직도 대안의 티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포트넘앤메이슨의 티백은 이제

세 가지 제품만 플라스틱 티백을 사용 중이고

나머지는 모두 플라스틱 프리 (노 플라스틱)로

음식물과 함께 버려 비료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이들이 말하 세 가지,

여전히 플라스틱이 함유된 제품은

아래 세 가지이니 구매 시 참고하세요.

 

<플라스틱 함유된 티백>

* Royal Blend 50 tea bags

* afternoon blend teabags decorative caddy

*Earl Grey Classic 50 tea bags

 

참고로 홈페이지에서 찾은 위 답변이

2019년 중반쯤 작성된 것으로 보여

상기 세 제품에 대해 추가 조치가 이뤄졌을 수도

있을 겁니다.

(상기 답변 외에 그 이후에 작성된 추가 답변이나

해명은 없었습니다)

 

 

친환경 생분해성 메시 필터 PLA

 

우리나라에서도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생분해성 메시 필터 티백 (PLA)'

사용하는 브랜드들이 있데요.

"평창 다원, 다비앙"

 

그 외의 많은 기업들이

티백의 플라스틱 배출 심각성을 인지하고

속히 티백을 바꾸길 바랍니다.

 

소비자인 우리가 먼저

티백도 꼼꼼히 확인하여

플라스틱 차 마시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도퇴되거나 개선하거나 할테니까요.

 

 

 

다회용 - 면포나 차 여과기, 티 팟 인퓨저를 써보세요

 

무엇보다도

일회용 티백 대신

면포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차 여과기

티팟 인퓨저를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전자 모양 스텐레스 차 여과기

 

 

10년도 넘게 아주 잘 쓰고 있는

제 주전자 모양 스텐레스 차 여과기예요.

필터도 버려지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 걱정도 없고

남겨진 티의 찻잎은 화분에.... 뿌려주면

쓰레기도 없이

제로 웨이스트한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어요.

 

부모인 내가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지구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겁니다.

 

한 가지씩

바꿔갑니다.

 

<기사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9.9.27. 윤태희기자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927601005&wlog_tag3=naver

 

 

Posted by 초록지구에서 하루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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