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천국이라는 명성 뒤에는

하루 2천 톤이라는 엄청난 쓰레기가 있습니다.

홍콩 정부도 과대포장을 줄이고

비닐봉지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한발 더 나아가 불필요한 포장을 거부하는

제로 웨이스트 가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홍콩의 제로 웨이스트 숍

슬로우드 (Zero Waste Shop, Slowood)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슬로우드 (Slowood)는

2019년 1월 홍콩 케네디 타운에 문을 연

제로 웨이스트 가게입니다

여러 가게를 방문할 필요 없이

친환경 제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슈퍼마켓 브랜드상품보다 저렴하고

gram, ml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

일인 가구 및 핵가족에게도 적합해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투어를 시작해 볼까요~!

 

SLOWOOD

위치 : 홍콩의 제로웨이스트샵 슬로우드

홍콩 Kennedy Town, The Hudson, 11 Davis Street, Sai Wan (Kennedy Town Station, Exit C 爹核士街11號浚峯地下1-3號舖

 

 

Kennedy Town MTR

exit C로 나가셔서 왼쪽.

길을 건너 내려가시다 보면

작은 골목 안쪽으로 가게가 보입니다.

 

홍콩, 케네디타운 제로 웨이스트 숍 SLOWOOD

 

홍콩, 케네디타운 제로 웨이스트 숍 SLOWOOD

가게 입구!

홍콩, 케네디타운 제로 웨이스트 숍 SLOWOOD

대표사진 삭제

홍콩, 케네디타운 SLOWOOD

입구가 몹시 정갈합니다.

 

리필 스테이션 - 청소용품

 

홍콩, 케네디타운 SLOWOOD - 리필스테이션

입구에 들어서면

주방, 욕실 세재 리필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있네요.

용기를 가져오시지 않았으면

다회용 용기를 구매하시거나

다른 소비자가 가져다 놓은 용기를

쓰실 수도 있어요.

모두 천연 성분이랍니다.

 

청소도구와 키친타월도 있네요.

이 reusable 빨아 쓰는 키친타월은

펄프와 면섬유를 섞어 만들어져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쓰레기 양도 줄일 수 있으니

이런 제품, 응원합니다!

 

 

식품류

 

정말 없는 게 없네요.

유기농 계란, 우유, 두유, 주스도 신선코너에서

팔고 있고요.

(가격은 일반 슈퍼의 유기농 가격보다

더 후덜덜 합니다).

 

지금부턴 무포장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식품 세션 소개합니다.

 

유기농 곡물, 쌀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콩, 팥... 등

직접 만든 곡물 스틱 (우리나라 강정 같은 것).

 

 

스파게티 면도 모양, 곡식에 따라

다양하게 있고요.

 

예상하지 못했던 '하리보'도 무포장으로

구입할 수 있어요.

 

 

그레놀라와 시리얼은 종류가

정말 많았어요,

맛을 볼 수 없는 것은 조금 아쉽네요.

저도 두 가지 맛을 구입해 봤습니다.

 

 

그리스인들이 마시는

차라는데 이렇게 말린 꽃과 잎을 줄기째로

팔다니... 손이 절로 가네요.

그러나 오늘은 참았습니다.

리스트에 있는 것만 사야 제로 웨이스트의

의미가 있죠! 계획하지 않은 쇼핑은 Nope!

(그래도 자꾸 눈이 돌아갑니다... )

 

채소로 물들인 국수들,

호박 국수... 등등의 다양한 면류도 있고.

 

 

공정무역 커피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참, 오일류도 용기 없이 구매 가능하세요.

캐머마일, 해바라기, 올리브 등등 있었어요.

저도 다음엔 병 가지고 가서 기름 사 오려고요.

기름병은 닦기가 나빠 다시 쓰기도,

배출하기도.... 힘들더라고요.

자꾸 생기는 기름 용기에 맘이 불편했는데

이제 그런 걱정 필요 없네요.

 

홍콩, 케네디타운 SLOWOOD - 무게 측정법

 

홍콩, 케네디타운 SLOWOOD - 무게 측정

 

이 무포장 제품들 담아갈 수 있도록

종이봉투가 준비되어 있고

각 봉투의 무게도 적혀있어요.

봉투 겉면에는 봉투를 재사용하라는

안내 문구가 있네요.

본인이 가져오신 용기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무게를 직접 쟤 어 계산대로 가셔야 하는데요.

1. 용기의 무게를 잰다.

전자저울입니다.

올려놓으면 몇 그램인지 보여요.

봉투에 용기의 무게를 적으시고.

2. 제품을 용기에 담는다.

3. 전체 무게를 잰다

4. 준비된 종이나, 봉투에 상품코드를 적고

제품의 무게를 적는다.

 

계산기가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으니

계산하셔서 제품 무게를 적으셔도 되고.

점원이 알 수 있게

전체 무게, 용기 무게를 적어가시면

알아서 계산까지 해서 가격을 알려줍니다.

 

전 처음에 종이봉투의 무게를 뺄 생각을

못했네요, 다시 보니 봉투 무게가

봉투 옆에 적어져 있습니다.

제일 작은 봉투 5gram

그다음 것 7gram 이렇게.

제가 그레놀라를 담은 봉투는 제일 작은 사이즈.

 

플랜테이션

 

홍콩, 케네디타운 SLOWOOD - 플랜테이션

 

가드닝까지는 아니고,

집안을 꾸밀 플랜테이션!

흙과 비료, 예쁜 자갈들도 살 수 있고,

다육이들도 이렇게 다양하게 있어요.

집에 초록이 하나 장만하시겠어요?

 

친환경 주방 용품들

 

 

대나무로 만든 다회용 식기

(캠핑이나 홈 파티에 사용할 수 있는

접시, 컵홀더, 쟁반, 수저를 각각 10개씩 묶음

포장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깔끔하고, 예쁘고, 가볍습니다.

일회용품들 대용으로 나온 것 같아요.)

 

 

야자나무, 야자열매로 만든 식기,

쟁반, 도마, 치즈 플레이트 같은 것들은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

품격 있어 보이고요.

무쇠솥.... 너무 무거워서

뚜껑조차 들기가 힘들었어요.

길들일수록 윤이 나고

음식 맛이 좋아진다죠?

 

리필 스테이션 - 주방, 욕실용품

 

 

샴푸, 린스, 핸드 숍, 페이스 워싱,

아가들용 보디워시 등.... 모든 종류가

리필하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요.

준비해가 신 용기의 무게를 재고

제품을 채워 다시 무게를 재서

계산하시면 되는,

음식류와 같은 방식이에요.

향이 정말 좋아요~

 

 

제가 사려고 맘먹은

소프너트도 있습니다.

소프너트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청소 열매예요.

말린 씨앗은 불교에서 염주로 씁니다.

 

소프너트의 이용 방법과 사용 후기는

차후 자세히 올릴게요.

 

저 소프너트 담긴 용기의 뚜껑,

가운데 부분을 쏙 누르면 열립니다.

저 못열어서....ㅠㅠ

못 사는 줄...ㅠㅠ

 

오가닉 Organic, 유기농 제품들

출처 입력

 

잼, 주스, 소스류를 팝니다.

이 코너는 특이할 것은 없었어요.

유기농 토마토소스, 바질 페스토, 트러플오일... 을

사실 수 있다는 점.

 

향기를 입히다

 

 

이 나라에서 숯을 파는 곳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방습, 방충용으로 잘게 쪼갠 숯도 팔아요.

 

 

다양한 향초, 캔들, 촛대, 향이 나는 나무

말린 잎가지들도 있네요.

얘들을 데려와 불을 붙여주면

집 안 가득 자연의 향이 퍼지겠죠?

상상만으로 이미 행복하네요.

 

 

 

포인트 적립

 

매장을 방문하시기 전에

미리 회원가입을 하시고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십시오.

 

상점에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면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어요.

HKD1불에 1포인트

2000포인트를 모으시면

HKD$50 쿠폰을 받을 수 있다니

적립율이 훌륭합니다.

 

온라인으로 구입 시 1500불 이상이면

무료 배송을 해주고, 그 아래는

배송비를 내시면 집에서도 배달 받으실 수 있어요.

 

 

slowood - 포인트 적립

 

제가 일부를 먼저 결제하고 포인트를 적립했어요.

이렇게 포인트가 적립되었다고 이메일이 옵니다.

리필도 하고 적립해서 리워드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내돈내산 제품들 공개!

 

 

오늘은 당장 필요한 제품들 몇 개만

구입하였어요.

대나무 칫솔 - 3개 65불 (9천 원 정도)

유기농 팬티라이너 - 생리컵과 병행 사용하려고요.

리넨 티백 - 이제 미세 플라스틱 뿜어 나오는

일회용 티백은 안녕입니다. 국물도 요 티백으로

내리고, 차도 다 이 티백에 마실 거예요.

소프너트 - 몇 개 안 담았는데 꽤 무겁네요.

보이는 것보단 훨씬 많이 샀어요. ㅎㅎㅎ

그리고 그레놀라 두 종류.

 

흐뭇합니다.

 

 

집에 와서 모아두었던 유리병에

그레놀라와 소프너트를 옮겨 담았어요.

종이봉투는 다음 방문 시 재사용하려고

잘 말려 접어두었고요.

 

홍콩에서 발견한 리필 숍, 제로 웨이스트 숍,

리필 스테이션, 무포장가게.... 뭐라고 부르던

이 가게를 발견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쓰레기를 조금 더 줄을 수 있고,

저희도 몸에 좋은 음식과 제품을 갖게 되고,

기꺼이 'Slowood'에서 쇼핑할 겁니다.

 

Posted by 초록지구에서 하루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