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홍콩 친구들과 트래킹을 갑니다.
오늘은 등반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아요.
홍콩에서 보기 힘든 뾰족 산을 등산하였어요.
함께 떠나보실래요?
오늘의 하이킹 코스는
지난주에 갔었던
청수만 (Clear water bay)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하는
High Junk Peak입니다.
정관오 MTR 역에서 만나
C 출구로 나와
오른쪽 끝에 있는 출구로 나오면
대각선에 있는 식당에서
전형적인 홍콩식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곳이 지날 때마다 늘 붐벼서
궁금했거든요. 친구들이 있으니
용기 내서 가보자고 했어요.
메뉴가 영어로도 적혀있네요.
특별할 것 없는 딱 홍콩스러운 아침식사입니다.
오래된 차찬탱에서라면 언제 먹어도 정답인
밀크티와 바삭한 토스트!
이 맛은 한국에 돌아가면 그리울 것 같아요.
다시 MTR 역 쪽 출구로 돌아오면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103M 미니버스를 타면
오늘의 목적지로 갈 수 있어요.
Clear water Bay park 가기 전에
먼저 내리게 됩니다.
지난주에 이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을 보고 저긴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이번 주는 이곳으로
여정을 잡았네요.
우리나라의 마을버스같이 생긴 미니버스는
안내방송도 없고 기사님에게
내리겠다고 말을 해야만 내려줍니다.
위의 사진을 보여주고 내려달라고 미리 말씀하셔요.
한바탕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자! 저 간판을 찍고 저 이름을 대야
기사님이 잘 내려줄 수 있다길래
사진부터 한 컷 찍으려는데,
아뿔싸! 핸드폰이 없는 게 아니겠어요!
가방을 다 다시 뒤지고,
주머니를 몇 번을 뒤져도 없습니다.
식당에서 사진 찍었던 것까지만 기억나고,
그 후론 빈손으로 걸었는지 아닌지도
기억이 안 나고요. ㅠㅠ
계속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고,
식당에선 주운 폰이 없다고 하고...
정말 난감했습니다.
함께 버스를 타고 정관오로 되돌아왔습니다.
식당에 다시 가서 자리를 뒤졌지만
폰은 없었습니다. 하늘이 노랗게 변해가는 찰나...
누군가 제 폰의 전화를 받았고,
미니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그렇게 잠시 착오가 있었던 우리의 여정은
돌아온 폰을 꼭 쥔 채 다시 시작되었네요.
맞은편으로 조심히 길을 건넙니다.
오늘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입구!
이곳에서 출발하여
High Junk Peak에 도착 후
트레일의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서 하산하는 것이
오늘 저희의 여정입니다.
오르는 데 1시간 반,
내려오는 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트레일의 끝인
Tai Miu 방향을 따라가면 됩니다.
험난한 돌계단이 계속됩니다만,
걸을만합니다.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개들이 많았어요.
Country Trail 표지판을 따라가세요.
이 지역은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이
따로 정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계속 위를 향해 올라갑니다.
엄청 가파른 길이 계속 되는데
그 높이가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돼네요.
슬슬 멀리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무조건 직진
Country Trail을 따라갑니다.
이 표지판이 나왔을 때,
앞에 있는 저 길로 들어서야
지름길입니다.
멀리 로하스파크 지역이 선명히 보이네요.
이곳은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을
개발하여 이제는 대형 쇼핑센터와 아파트가
들어와 있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이고 있습니다. 야우통에서 연결되는 터널도
공사가 거의 막바지고요.
하늘에서 보니.... 아직도 개발이 한창이네요.
high junk pean, Hong Kong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High Junk Peak.
이 뾰족한 봉오리의 꼭대기가
오늘의 목적지인
High Junk Peak입니다.
저길 올라간다고?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야 하서
더 가파르게 보여요.
산길에 사람들 보이시나요~
저길 올라간다고?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야 하서
더 가파르게 보여요.
산길에 사람들 보이시나요~
빽빽이 들어선 나무숲과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돌계단을 계속 오릅니다.
중간에 잠깐 멈춰 설 만한 터가 있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지난주에 걸었던
Clear water bay trail입니다.
하산할 때 저 바닷가 가까이로
걸었습니다.
'랍스터 베이'라고 부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야호~!
드디어 정상!
그 뾰족하고 발 디딜 곳도 마땅치 않은 곳에
참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나마 다른 사람 없이
어렵게 건진 사진 몇 장!
오른쪽 옆으로 내려오면
이제부터는 하행 길.
역시 돌들이 많아
내려오는 길은 더 바짝 긴장해야 했습니다.
오를 때보다 훨씬 미끄럽더라고요.
길이 편안해지니
도란도란 얘기도 많이 나누고...
이곳에서
Tai Miu로 계속 걸을 수도 있지만
(한 시간 반만 더 걸으시면 됩니다!)
저희는 내려오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던 이정표가 알려준 데로
왼쪽 길을 따라 버스를 타러 갑니다.
30분이 못 걸려 내려왔어요.
내려오자마자 바로 103M 정류장이 있으니
버스를 타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오늘 이 기사님을 두 번이나 만나네요.
버스가 두 개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워낙 노선이 짧으니...
전혀 지루할 새 없이
적당히 오르고 내리며
등산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코스 추천합니다.
홍콩의 산행은 사실
마냥 아스팔트 길이 계속되어
지루할 때도 많거든요.
11월 홍콩 등산은
언제나 정답이니
지금 나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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